세례성사는 한마디로 하느님 자녀로 다시 태어나게 해주는 성사이다. 세례성사를 받음으로써 그리스도교 신자 생활에 온전히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. 이는 곧, 세례를 받음으로써 하느님 자녀로 다시 태어남을 의미한다. 하느님께서는 세례 때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당신 생명을 주시는데 그럼으로써 우리는 또한 하느님의 생명 안에서, 곧 성령 안에서 살아가는 힘을 얻게 된다. 세례성사를 ‘성령 안에서 사는 삶으로 들어가는 문’이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. 또 세례성사를 받지 않으면 다른 성사에 참여할 수가 없기 때문에 세례성사를 ‘다른 성사들로 가는 길을 여는 문’이라고도 한다.
가톨릭교회는 일곱 성사 가운데 세례성사와 견진성사, 성체성사를 특별히 입문성사라고 일컫는다. 이 세 가지 성사를 통해 우리는 가톨릭교회에 입문해 가톨릭 신자로서 온전한 자격을 갖추고 더욱 성숙한 신앙생활을 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. 이 세 가지 성사 가운데 가장 기초가 되는 성사가 바로 세례성사이다. 우리는 세례를 받음으로써 죄에 죽고, 그리스도 부활에 동참해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. 죄에 죽는다는 것은 곧 죄에서 해방되어 깨끗해짐을 뜻한다. 세례를 받음으로써 우리는 원죄와 본죄(本罪), 곧 우리 자신이 범한 모든 죄를 용서 받고 깨끗한 상태로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에 들게 되는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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